[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연일 대박 계약이 쏟아지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미계약 대상자들의 연봉은 어떻게 책정될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계속해서 스토브리그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산은 5일 “김현수와 7억5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고 알렸다. 7억5000만원은 특히 지난해 연봉 4억 5000만원에서 3억원(66.7%) 인상된 금액으로, 이는 팀내 역대 최다 인상액이다. 동시에 4일 발표한 오재원의 연봉 4억원, 역대 최다 인상액인 2억3000만원을 불과 하루만에 경신한 금액이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시작으로 외인, 연봉 재계약 협상까지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이제 시선은 미계약 ‘빅3’에 쏠리고 있다. 바로 민병헌, 정수빈, 유희관의 계약이다.
↑ 두산 베어스의 남은 미계약 빅3 유희관, 정수빈, 민병헌의 연봉은 어떻게 책정될까. 사진=MK스포츠 DB |
단 차이는 있다. 오재원과 김현수가 예비 FA이고 꾸준히 활약한 고참선수라는 것과 비교하면 민병헌의 연차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럼에도 지난해 연봉 1억4500만원에서 대폭 인상이 기대되는 선수로 그 인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수빈은 앞에 언급된 야수들에 비해서 그리 성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6리 132안타 6홈런 49타점 79득점 32도루. 특히 여러차례의 특급수비를 펼치며 수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실책은 단 1개. 지난해 연봉 1억3700만원에서 대폭 인상이 유력하다.
투수중에서는 유희관의 인상폭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희관은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번의 완투 포함 12승9패,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리그 4위이자 토종 투수 최다인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4.42로 2013시즌(3.53)에 비해서 상당히 올라갔으나 타고투저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부진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선발진이 흔들리던 시기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활약한 공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재계약 대상자 중에는 단연 투수고과 1위라고 볼 수 있다.
유희관은 2014년 이미 2600만원
두산은 이들 3명을 포함한 미계약자들과의 연봉을 전지훈련 전까지 조속히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화끈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산의 뜨거운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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