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 지역 스포츠계의 최대 숙원인 프로 풋볼팀 유치가 실현될까.
LA 지역 언론 ‘LA타임즈’는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램즈 구단주인 스탄 크로엔키가 스톡브리지 캐피털그룹과 손을 잡고 LA 인근 지역에 풋볼 경기장 신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크로엔키는 LA 남쪽에 있는 잉글우드시에 300에이커(약 121만 4056 제곱미터) 규모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스톡브리지 그룹과 손을 잡고 8만석 규모의 풋볼 구장을 포함한 복합 시설물 건립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는 유통단지, 사무실, 호텔, 주거지 등이 들어선다.
↑ 한때 LA를 연고지로 했던 세인트루이스 램즈 구단주가 LA 인근 토지를 매입, 신축 구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램즈의 경기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
LA는 미국에서 뉴욕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미국 서부 최대 도시다. 그럼에도 미국 최고 프로스포츠로 꼽히는 NFL팀이 없다.
한때 램즈와 레이더스가 이 지역을 연고로 했지만, 구장 건설 문제로 LA시정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1994년을 끝으로 각각 세인트루이스와 오클랜드로 연고를 옮겼다. 이후 NFL팀 유치는 LA 스포츠계의 최대 숙원이 됐다.
같은 캘리포니아주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중인 홈구장이 낙후된 오클랜드 레이더스, 샌디에이고 차저스 등이 유력한 이전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이런 와중에 램즈가 구단주의 신축 구장 계획과 함께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LA타임즈’는 이번 계획이 크로엔키 구단주가 현재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 시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램즈의 연고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램즈 구단과 세인트루이스시는 현재 홈구장인 에드워드 존스돔의 개선 공사와 관련한 합의 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양 측은 공사비 부담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램즈는 세인트루이스시와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세인트루
NFL은 로저 구델 커미셔너가 2015시즌을 대비한 연고 이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 이에 따라 연고 이전을 원하는 팀은 2016년부터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램즈가 LA 복귀를 추진할 경우, 실행 시점도 이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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