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시즌 마무리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단단한 뒷문은 2015 시즌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네 팀의 마무리 투수들은 2014 시즌 세이브 순위 1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다. 손승락(넥센)이 3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가운데, 임창용(삼성)이 31세이브, 봉중근(LG)이 30세이브, 김진성(NC)이 25세이브로 그 뒤를 이었다. 네 선수는 다음 시즌에도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승회는 54경기에 출전해 1승2패 2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05로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4팀은 뒷문이 불안했다.
↑ 임창용 손승락 봉중근 김진성. 사진=MK스포츠 DB |
SK는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정우람은 2012 시즌 53경기에 나서 2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완벽한 역할을 해냈다. 문제는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다. 김용희 감독은 정우람에게 최대한 시간을 준다는 구상이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에는 윤길현이 클로저로 나설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좌완 투수 권혁과 2014 시즌 7승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를 마크했던 윤규진을 마무리 투수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이용찬이 군입대를 한 두산과 KIA는 새로운 얼굴로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두 팀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다.
상위권팀들 역시 마무리 투수 쪽에 고민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임창용이 블론세이브 9개, 봉중근과 손승락이 6개
2015 시즌은 프로야구 역대 가장 많은 144경기가 열린다. 마무리가 약할 경우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 이는 장기레이스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선발 투수 못 지 않게 마무리 투수가 중요해진 2015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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