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두산때도 보직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롯데맨이 된 정재훈(35)이 힘찬 새출발을 시작했다.
정재훈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2015년 시무식에 참가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첫 공식행사에 참가했다.
롯데에서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취득한 장원준이 두산과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하면서 정재훈은 보상선수로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서운함은 이미 떨친 지 오래다. 시무식이 끝난 뒤 정재훈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이종운 감독도 정재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정재훈과 만나자마자 한 말이 “잘 부탁한다”는 얘기였다. 이에 정재훈도 “제가 더 잘 부탁드리겠다”고 답했단다. 이종운 감독이 강조하는 책임감이 더 생기는 상황이다.
두산에서 마무리를 하면서 2005년 세이브왕에 오른 적이 있는 정재훈은 뒷문이 약한 롯데에서도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정재훈은 “나는 두산때부터 보직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물론 선발보다는 불펜쪽이 가깝겠지만, 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보직을 찾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좋으면 중요한 순간에서 막는 역할을 할테도, 그렇지 않으면 좀 더 앞에서 나오지 않을까. 보직보다는 좋은 공을 던지는 데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몸상태. 정재훈은 2012년 어깨 수술로 1년을 통째로 쉬었기 때문에 아직 어깨 상태에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재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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