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몸값 2배 인상에 성공한 유희관(28). 2015년을 더 기대해도 좋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1일 “유희관과 연봉 2억원에 재계약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시즌 보다 1억원(100%) 인상된 금액이다.
유희관은 2014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2승(9패), 탈삼진 112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으며, 국내 투수 중 최다인 177⅓이닝을 소화했다. 단연 두산 투수 중 고과 1위의 공로를 인정받아 2배 인상의 쾌거를 이뤘다. 유희관은 특히 두산 좌완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기록적인 연봉 인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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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희관의 2015시즌은 더 기대해도 좋을까. 유희관 스스로 개선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앞서 유희관은 지난해 11월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참여해 4~5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했다.
자칫 비시즌서 흐트러질 수 있는 자기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단속이자, 구단의 관리 차원의 훈련 참여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꾸준함과 경쟁력에 대한 증명을 해낸 유희관인 만큼 올 겨울에도 체중 등의 스스로의 관리만 해낸다면 올해 활약도 긍정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희관이 제구력에 중점을 둔 투수라는 점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스스로도 스파이크끈을 조여매고 있다. 계약 후 유희관은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올 겨울 열심히 운동한 만큼 2015시즌에는 지난해 보다 좋은 활약으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유희관의 시선은 이제 올해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아쉬움은 털어내고 다음 시즌을 위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올 겨울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런닝 등에
올 겨울 투수 FA 최대어 장원준을 잡고,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와의 재계약에도 성공한 두산이지만 유희관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지난해 투수고과 1위 유희관이 올해 활약에 두산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유희관의 2015시즌을 더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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