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강한울(23)이 올 시즌 팀을 이끌 핵심 전력으로 낙점 받았다.
KIA는 11일 201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7명과의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8위)때문에 눈에 띄는 연봉인상은 적은 편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재계약 대상자 47명 중 35명(74.4%)은 연봉이 인상(동결6명, 삭감6명)됐다. 그 중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기록한 선수는 총 11명이다. 투수 최영필(85.7%, 7000만원→1억3000만원)과 김태영(35.0%, 8000만원→1억800만원) 내야수 박기남(11.1%, 9000만원→1억원)등 3명은 올해 억대 연봉을 찍었다.
↑ 투수 양현종은 구단 최고대우를 받으며 2015시즌 4억원 연봉에 사인했다. 반면 서재응은 지난해보다 40% 하락한 1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고 대우를 받은 선수는 단연 양현종(27)이다. 양현종은 2015시즌 팀에서 유일하게 1억원 이상(2억 8000만원) 연봉이 인상(233.3%, 1억2000만원→4억원)된 선수로 기록됐다. 팀 역대 최고 인상액이자 투수 부문 팀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그 다음은 6년 만에 억대 연봉을 맛본 불혹의 베테랑 투수 최영필(6000만원 인상)이다. 최영필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인상액을 기록했다. 외야수 김원섭(-40% 2억5000만원→1억5000만원)은 1억원이 삭감돼 대조를 이뤘다.
증감률(%)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진 베테랑 선수들은 큰 폭으로 연봉이 삭감됐다. 이범호, 서재응, 최희섭 등 스타급 고참 선수들은 대폭적인 삭감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범호(-11.1%, 4억5000만원→4억원), 서재응(-40%, 2억원→1억2000만원), 최희섭(-30%, 1억원→7000만원)은 이날 최종 연봉발표에 앞서 지난해 12월, 먼저 사인했다. 투수 김병현의 연봉(2억원)은 동결됐다.
↑ 강한울은 팀내 2번째로 높은 연봉인상률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KIA의 유력한 주전 유격수다. 사진=MK스포츠 DB |
희비가 엇갈린 상황에서 라이징 스타도 있었다. 강한울(24)은 양현종을 제외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연봉인상률을 기록했다. 그는 다가올 시즌 팀의 내야를 책임질 핵심인물로 평가받았다.
유격수인 강한울은 지난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신뢰를 쌓았다. 2014년 KIA 신인으로 데뷔한 강한울은 그 해 시즌 93경기에서 55안타 14타점 타율 2할6푼4리를 기록하는 등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적절히 메웠다.
강한울은 2015시즌 KIA 내야진의 공백을 메워줄 희망으로 떠올랐다. 주전 유격수였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은 군 입대로 명단에서 빠졌고, 중견수 이대형은 특별지명으로 KT로 떠났다. 센터라인이 모두 빠진 상황이기에 KIA는 강
그러나 수비에서는 아직 배워야할 점이 많다. 지난해 팀 내 가장 많은 11개의 실책을 기록한 강한울은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분을 메워야 한다. KIA는 오는 16일부터 3월 4일까지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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