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뒷문은 손승락(33)이 지킨다. ‘끝판왕’ 오승환(33)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진출하면서 국내 프로야구의 독보적 마무리 투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13년에는 17년 만(1996년 한화 구대성)에 마무리 투수로서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올해 손승락은 여러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후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다. 그래서 예비 FA 프리미엄으로 종전 4억30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5억3000만원에 올해 연봉에 사인했다. 또 올해 30세이브 이상을 거둔다면 오승환도 삼성 시절 이루지 못한 4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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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은 3승5패 3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33으로 높았다. 블론세이브도 6개나 됐다. 특히 6월 한 달간 8경기에서는 5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9.35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포스트 시즌부터는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손승락도 “지난해 야구를 하면서 가장 자신감을 얻었다”며 “투구 시 움직임이 많이 적어졌고, 중심 이동을 더욱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폼을 만든 것 같다. 그 동안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지기 위해 체인지업 연마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그는 “일본선수들처럼 포크볼을 많이 던졌는데, 메이저리그 추세는 체인지업 아니냐”며 “요즘은 구속이 150km이상이 나와도 타자들이 힘이나 배트 스피드로 다 칠 수 있다. 속도 조절이 중요하고 타이밍을 뺏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체인지업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어느덧 손승락도 한국식 나이로 서른넷이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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