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젊은 투수들이 히로시마 도요 카프 투수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실력향상을 꾀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12일 한신의 영건 후지나미 신타로(21)가 히로시마의 에이스 마에다 켄타(27)와의 합동자율훈련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스프링캠프 시작일인 2월1일까지 단체훈련이 금지 돼 있어 선수들이 자율훈련을 하는 추세다.
↑ 한신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MK스포츠 DB |
데뷔시즌인 2012년 10승, 지난해 11승을 올리며 한신의 에이스로 성장 중인 후지나미는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인만큼 분명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라며 “구단의 훈련 방침을 우선적으로 따르겠지만, (마에다의) 훈련법을 하나라도 더 배울 것이라”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하나의 움직임조차 배울 게 많다. 마에다에게 많은 질문을 해서 마에다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쓰다 료마.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년 간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마쓰다는 올해 50경기 등판을 목표로 잡았다. 후쿠하라 시노부(38)와 안도 유야(37) 등 오승환 앞에서 나오는 불펜 투수들이 노쇠화로 마쓰다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한신은 올해 창단 80주년으로 센트럴리그 우승은 물론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젊은 투수들이 리그 라이벌팀 중 하나인 히로시마 투수들과의 자율훈련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신 사정에 정통한 한 일본 야구관계자는 “선수들이 자발적인 움직임에 구단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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