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34)가 가정폭력 혐의를 벗었다. 2015 여자월드컵 출전도 가능해졌다.
‘FOX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14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커크랜드 지방 법원이 솔로에 대한 가정폭력 고발 건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솔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1일 커크랜드에 있는 이부 자매의 집에서 조카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자매와 조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가 가정폭력 혐의를 벗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솔로는 법의 힘을 빌려 무혐의를 입증하고자 했다. 그의 변호사인 토드 메이브라운은 두 피해자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으며, 방어 행위를 인정하는 증언 녹취록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지난 12월부터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메이브라운은 또한 조카가 6피트 9인치(약 205센티미터), 280파운드(127키로그램)로 거대한 체격을 갖고 있어 솔로가 위협감에 방어 차원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임을 주장했다. 실제로 조카는 폭력에 대한 대응으로 빗자루를 이용해 솔로의 머리를 가격했고, 장난감 비비탄 총을 겨누며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여기에 조카의 의료 기록을 근거로 증언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법원은 가정폭력 고발을 취하했고, 솔로는 법적으로 혐의를 벗게 됐다. 메이브라운은 판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스 스티븐스(솔로)에게 끔찍한 시간들이었다. 사건을 처음부터 주의깊게 본다면 혐의가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반겼다.
솔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삶에서 가장 어렵고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일이 끝났다. 나를 도와준 법률팀과 미국 축구협회, 대표팀 감독과 동료들, 소속팀 시애틀 레인 구단,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한 솔로는 올해 열리는 여자월드컵 출전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부터 대표팀 골키퍼로 159경기에 출전한 솔로는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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