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전성민 기자] “스프링캠프에서는 훈련량보다 질이 중요하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훈련의 질을 강조했다. 지난 11월 마무리 캠프 때 많은 훈련을 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세밀한 훈련을 통해 팀을 가다듬겠다는 구상이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고치로 출발했다. 김 감독은 “한화의 지난 경기를 보니 압도적으로 지지는 않았더라. 스스로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고 되짚었다.
↑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가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고치로 출국했다. 한화는 오는 15일부터 3월3일까지 48일간 일본 고지와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코칭스태프 23명과 선수 58명이 참가한다. 한화 김성근이 공항을 걷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김성근 감독은 “한화는 2014 시즌 병살타 125개를 쳤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더라. 안 좋은 것들은 다 1위더라”고 말했다. 반면 희생타는 50개로 가장 적었다.
맞춤 훈련이 필요하다. 김성근 감독은 “팀 배팅을 연습하는 시간을 따로 가져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득점력이 낮은 것도 큰 고민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 128경기에서 619득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성근 감독은 “득점권 타율이 낮더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화는 2014 시즌 득점권타율이 2할6푼9리로 9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이런 약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김성근 감독은 세밀한 맞춤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오키나와에 재활 캠프를 차린 부상 선수들을 두고 “완벽하게 몸을 만들 때까지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양보다는 질을 강조하는 생각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은 현재의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도 생각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훈련에 코칭스태프만 23명을 데려 간다. 1,2군 육성군 코치가 모두 간다. 김성근 감독은 “1군의 훈련 방식을 2군, 육성군 코치들도 알아야 한다. 한화 선수들은 위와 밑의 차이가 크다. 밑에 있는 선수들이 올라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 높은 훈련을 선수단 전체에 하겠다는 의지다.
물론 훈련 질을
질 높은 김성근 감독표 훈련이 최근 3년간 최하위에 머문 한화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 된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