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일본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35·감바 오사카)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A매치 15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엔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D조 2차전(1-0승)에서 4-3-3 대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64분을 뛰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패스성공률 93.5%(43/46)의 정교한 공격 전개가 돋보였고 태클 성공과 프리킥 유도도 1번씩 있었다.
이라크전으로 엔도는 A매치 150경기 15골이 됐다. 엔도의 150경기 달성에 AFC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하했고 현장에서도 승리 후 팬들의 인사가 쇄도했다.
↑ 엔도(7번)가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공을 뺏으려다 실패하고 있다. 사진(호주 브리즈번)=AFPBBNews=News1 |
↑ 엔도(7번)가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상대를 방해하고 있다. 사진(호주 브리즈번)=AFPBBNews=News1 |
AFC 2009년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엔도는 2014시즌 J리그 MVP를 수상했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에는 치명적인 신체능력 저하를 극복하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곧잘 뛴다. 2004·2011 아시안컵 우승을 함께했고 2006·2010·2014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A매치 역대 최다출전 세계 1위는 184경기 33골의 아흐메드 하산(40·이집트)이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선정 2010 아프리카프로축구 올해의 선수 수상자다. 현재 이집트축구대표팀 단장을 맡고 있다.
하산은 현역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였고 오른쪽 미드필더 및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했다. 겐칠레르빌리이 SK 소속으로 2002-03 터키 FA컵 공동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득점력도 상당했다.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으나 아프리카 정상을 여러 차례 호령한 이집트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하산은 1998·2006·2008·2010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을 함께했다. 1999·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참가했으나 끝내 월드컵 본선은 밟지 못하고 2012년 국가대표팀을 떠났다. 무려 17년 동안 이집트대표로 활약했다.
만으로는 아직 39세인 하산이 A매치 역대 최다출전자인 것은 확실히 낯선 광경이다. 그러나 2~10위 역시 현역 선수가 아니거나 사망했기 때문에 당분간 하산의 지위가 위협받는 일은 없다.
2위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20세기 아시아최우수골키퍼’ 모하메드 알데아예아(43·사우디아라비아)의 180경기,
IFFHS 2008~2012년 세계최우수골키퍼를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34·스페인)는 A매치 160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역대 공동 11위 및 현역 단독 1위다. 에스토니아의 마르틴 레임(44·비임시 MRJK)도 A매치 160경기이나 국가대표로는 2009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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