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거포유격수’ 강정호(28)가 마침내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더구나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첫 번째 야수로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강정호와의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1100만달러(약 118억원)에 2019시즌은 팀 옵션이 걸려있다.
↑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피츠버그 구단 트위터 |
앞서 추신수(텍사스)와 최희섭(현 KIA)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타자였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아마시절 미국에 진출한 케이스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고, 최희섭은 1999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한국 프로야구에도 의미 있는 일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과거 “강정호의 야수 1호 메이저리그 진출은 미국 문을 두드리고 싶은 후배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또 다른 선수들의 메이저
지난해 강정호는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출루율 4할5푼9리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포지션이 유격수가 될지, 2루수가 될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제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내야수임을 입증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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