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청용(볼턴)이 이달 내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아시안컵에서 중도 하차했지만 볼턴의 이적 의지가 강하다. 다만 이청용의 복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볼턴의 닐 레논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지 ‘볼턴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의 이적을 시사했다. 그는 “이청용의 이적이 성사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부상이 영향을 끼쳤으나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팀을 비롯해 여러 팀이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2014-15시즌을 끝으로 볼턴과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올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료 없이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볼턴으로선 돈 한 푼 받지 못한다. 올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불투명한 볼턴은 이청용을 붙잡기 어렵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팔아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 볼턴은 이달 내로 이청용을 이적시켜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청용도 떠날 의사가 명확했다. 볼턴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소극적이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발판삼아,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이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차질을 빚었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쳤다. 정밀검사 결과 오른 정강이뼈에 실금이 갔다. 호주 의료진은 3주가량 훈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결국, 중도 하차해 볼턴으로 돌아갔다.
이 부상으로 이청용의 이적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3주 진단대로 이청용이 완전히 회복할 때 쯤 겨울 이적시장은 문을 닫는다.
하지만 레논 감독은 이청용의 복귀가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적도 일사천리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청용의 부상 정도가 생각처럼 심각하진 않은 것 같다. 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오는
결국 이청용의 복귀 시기가 중요해졌다. 볼턴은 리버풀전을 마치고 챔피언십 로더럼전(28일), 울버햄튼전(2월 1일)을 치른다. 볼턴으로선 ‘건강한’ 이청용을 팔아야 하는 입장인데, 적어도 이청용이 리버풀전이나 로더럼전을 통해 복귀해야 이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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