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서민교 기자] 최근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킨 대한한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과 가수 바비킴의 ‘기내 난동’ 사건.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LG는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인천국제공항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 피닉스로 향하는 경로.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LA행 비행기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 LG 트윈스 이병규(7번)가 이병규(9번)의 장난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병규(9번)와 이병규(7번)의 탑승권 좌석이 동일하게 발권된 것. 영문을 몰랐던 두 이병규는 비행기에 탑승해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이 사실을 알아차렸다.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 미국 항공사의 실수였다. 이름의 영문 표기마저 ‘Lee Byung Kyu’로 똑같아 착오를 일으킨 것.
그러나 발빠른 대처는 달랐다. 다행히 이날 만석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빈 좌석으로 즉시 바꿔 편안히 올 수 있었다고. 자칫 두 이병규가 위아래로 겹쳐 앉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LG 구단도 미국 항공사의 단순 실수였고, 곧바로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별다른 항의는 하지 않았다. 이병규(9번)도 “만석이 아니어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우리 둘이 포개서 앉아 갈 뻔 했다”고 가볍게 웃어 넘겼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낸 두 이병규 모두 기내 난동 없이 애리조나 숙소에 무사히(?)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두 이병규 선수의 이름이 같아 미국 항공사의 실수로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해 첫 애리조나 캠프의 시행착오 뒤 두 번째인 올해는 일사천리로 대규모 선수단이 숙소까지 잘 이동했다. 선수단도 출발이 아주
한편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0명 등 총 53명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1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봉중근은 당초 명단에 포함됐으나 연봉 협상 난항을 겪으며 제외, 연봉 계약 완료 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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