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고치) 전성민 기자] 포수 조인성(40·한화 이글스)은 시계추를 5년 전으로 되돌리려 한다. 전경기인 133경기에 출전했던 2010 시즌의 기억이 아직 또렷하다.
일본 고치현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 중 인 조인성은 19일 “포수가 전 경기에 출전하려면 일단 안 아프고, 쉴 때 잘 쉬어야 한다”며 “경기할 때는 과감히 해야 한다. 몸을 사리면 오히려 부상이 올 수 있다. 준비가 돼있어야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조인성은 2010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457타수에 나서며 타율 3할1푼7리 28홈런 107타점을 마크했다. 107타점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포수 최다 타점이다.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9일 오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2015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인성이 정근우의 손상태를 봐주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은 조인성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쳐내고 젊은 투수들을 노련하게 리드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조인성은 “체력적인 면에서는 지난 3년간 재충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여기에 더해 조인성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사이판으로 이동해 개인 훈련에 열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훈련을 주로 하며 체력을 키웠다. 144경기인 2015시즌을 앞두고 체력적인 부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2015 시즌에 대한 강한 기대가 있었기에 착실히 준비했다. 김성근(73) 한화 감독 밑에서 야구를 하게 된 조인성은 현재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한화의 훈련은 강도가 높아 ‘지옥훈련’이라고 불린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는 벅찬 것이 사실이다. 조인성은 “힘들지만 그런 거를 못 느끼고 있다.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재밌게 하루하루 훈련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기회가 왔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임경완과 함께 팀에서 최고참이지만 나이는 잊었다. 조인성은 “베테랑이지만 베테랑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김성근 감독님께서는 모든 선수들을 동등한 위치에 놓고 지켜보신다. 결국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훈련장에서 조인성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조인성은 “
나이를 잊은 조인성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한화 스프링캠프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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