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서민교 기자]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진(28‧LA 다저스)의 어깨가 심상치 않다. 좋은 의미의 ‘길조’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어깨와 엉덩이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세 차례나 걸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192이닝을 던졌던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15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15승(14승7패) 달성도 아쉽게 무산됐다.
올해 빅리그 3년차를 맞는 류현진은 오프시즌 준비부터 달라졌다. 지난해보다 보름 빠르게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다저스의 전지훈련장에서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훈련에 나선 류현진은 다음달 중순까지 LG 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다저스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옥영화 기자 |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는 “류현진의 페이스가 작년보다 빠르다. 보름 일찍 준비를 한 효과는 분명히 크다. 앞으로 2주 남은 훈련을 소화하고 다저스에 합류하면 몸은 상당히 좋아져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 온지 3년차이기 때문에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 여기서 훈련을 하면서 미국과 한국 스타일을 모두 하니까 더 편안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가장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부분은 어깨 근육 강화이다. 사실상 올해 조기 훈련은 지난해 어깨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털기 위한 류현진의 노력이었다. 김용일 코치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어깨다.
다저스의 3선발인 류현진은 올 시즌 200이닝 돌파 및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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