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슈퍼볼 미디어데이에서 “나는 여기에 왔으니 벌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던 시애틀 시호크스의 러닝백 마숀 린치. 이번에는 언론에게 비난의 날을 세웠다.
‘FOX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슈퍼볼을 이틀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치의 모습을 전했다.
린치는 앞선 이틀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핸드폰에 알람을 맞춘 뒤 NFL 선수에게 의무로 주어진 시간 5분을 정확하게 지켰다.
↑ 마숀 린치가 이번에는 취재진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사진(美 글렌데일)=ⓒAFPBBNews = News1 |
그러나 이번에는 ‘FOX스포츠’의 표현을 빌리자면 ‘커멘트의 색깔을 더했다’. 그러나 그 색은 아무 색이나 닥치는 대로 섞은 듯 탁했다.
린치는 “매주 당신들은 나에게 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몰려와서 했던 일을 또 하고 있다”며 취재진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여러분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뭐라고 말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집에 가면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어 최근 제기된 ‘모자 벌금 논란’을 의식한 듯 “당신들이 어떤 스토리로 내 이미지를 만드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당신들은 원하는 것이면 뭐든 만들어낼 수 있다”며 비꼬았다.
그는 “나는 여기에 경기를 준비하러 왔지만, 당신들은 여기 앉아 똑같은 일을 또 할 것이다. 당신들을 위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은 인터뷰를 하러 온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NFL의 스폰서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모자를 쓰고 나타난 그는 이번
2010년 시애틀로 이적한 린치는 시애틀에서 두 번째 슈퍼볼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 1306 러싱야드와 13개의 러싱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리시빙에서도 367야드에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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