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너무 감동적이었다.” 시카고 불스 이적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LA레이커스를 찾은 파우 가솔이 소감을 전했다.
가솔은 30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43분 57초를 뛰며 20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118-123으로 졌다.
↑ 레이커스를 찾은 파우 가솔이 경기 전 소개받은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레이커스 구단은 가솔의 방문을 맞아 이날 그의 레이커스 시절 기록과 감사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팬들에게 나눠줬다. 경기 전에는 레이커스 시절 활약상을 전광판에 틀었다. 경기 전에는 특별히 팬들에게 그를 소개시켜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8997명의 관중들은 다시 돌아온 스페인 출신 센터 겸 포워드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가솔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초반에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였다. 경기 중반부터는 괜찮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레이커스 구단과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레이커스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도 그의 복귀를 반겼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그 중 한 명. 어깨 수술을 받은 브라이언트는 오른팔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장을 찾았고, 경기 전 가솔을 만났다.
↑ 가솔은 3쿼터까지 부진했지만, 이후 살아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스테이플스센터에서 7시즌을 보낸 그는 “이곳에서의 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 기간 나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주고 지원해준
그러면서도 그는 “시카고 이적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새로운 팀에서 동기부여가 됐고, 에너지가 넘쳤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현재 소속팀 시카고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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