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청용(27)이 이적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중소클럽이다.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1905년 런던을 연고로 창단했다. 엠블럼에 독수리가 들어있는데, 별명이 ‘더 이글스’다. 국내 축구팬에게는 ‘수정궁’으로 불린다. 홈구장은 1924년 완공된 셀허스트 파크로 2만5073석 규모다.
전통의 강호는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보다 하부리그를 전전한 세월이 더 많다. 한때 4부리그(리그2)까지 추락했으나 1980년대 이후 1,2부리그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우승 경험이 많지 않다. 챔피언십(2부리그)과 리그1(3부리그) 우승도 각각 2회(1978-79시즌, 1993-94시즌)과 1회(1920-21시즌) 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우승이 없으며 1990-91시즌 3위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FA컵에서도 1989-90시즌 준우승이 가장 빛나는 업적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경기까지 치르는 접전을 벌였으나 0-1로 졌다.
↑ 크리스탈 팰리스의 앨런 파듀 감독. 부임 한 달 동안 프리미어리그 13위 도약과 함께 FA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매 시즌 강등 후보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에도 10라운드까지 1승 9패를 하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막판 5연승을 달리며 11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2014-15시즌에는 5승 8무 10패(승점 23점)로 프리미어리그 1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강등권인 18위 헐 시티(승점 19점)와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다.
잔류와 강등 등 성적에 민감한 중소클럽 답게 감독 교체도 잦다. 올 시즌만 두 번 물갈이가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니 풀리스 감독이 경영진과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며, 닐 워녹 감독도 지난해 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뉴캐슬을 이끌었던 앨런 파듀 감독이 올해 초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파듀 감독 부임 이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토트넘, 번리, 사우샘프턴을 연파하며 프리미어리그 13위 도약과 FA컵 16강에 진출했다.
FA컵 16강에서는 리버풀-볼턴전 승자와 대결한다. 오는 5일 볼턴이 리버풀과 FA컵 32강 재경기에서 승리하고 이청용이 재활을 마칠 경우, 15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이청용 더비’가 펼쳐질 수 있다.
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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