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의 첫 번째 홍백전에서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치열한 5선발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SK는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다저타운에서 4일(이하 한국시간) 처음으로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이날 홍백전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7회 제한 경기로 진행하였으며, 투수들의 투구수도 1이닝 20구 내외로 엄격히 제한했다. 예를들어 3아웃이 되지 않더라도 투수의 투구수가 20개를 넘기면 그 타자까지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하게 했다.
↑ 플로리다에서 훈련 중인 백인식. 사진=SK 제공 |
이 날 홍팀은 윤희상(1이닝 1실점), 백팀은 백인식(2이닝 무실점)이 선발투수로 나섰으며, 백인식은 최고구속 147km를 찍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홍팀은 선발 윤희상에 이어 여건욱(2이닝 무실점), 서진용(1이닝 1실점), 이상백(1이닝 무실점), 엄정욱(1이닝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실점)순으로, 백팀은 선발 백인식에 이어 이한진(1이닝 무실점), 김정빈(1이닝 무실점), 박민호(1이닝 무실점), 이창욱(1이닝 무실점), 문광은(1이닝 무실점)순으로 등판했다.
결과는 백팀의 2-0 승. 백팀은 1회말, 조동화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3번으로 나선 김강민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며,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이 상대투수 서진용에게 솔로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날 홈런을 터뜨린 이재원은 “아직 초반이지만 첫 홍백전은 타자에게도 실전과 똑같은 투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모든 플레이를 했다. 캠프는 매사에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홍백전이지만 홈런을 쳐서 기쁘고 타격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용희 감독은 “역시 지금 현재는 투수가 야수보다 컨디션 부분에서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보는 실제 투구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빨랐을 것이다.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고 예상했던 결과이다. 타자들에겐 결과에 쫓겨 조급하지 말 것을 주문했고 투수들은 너무 빨리 컨디션을
홍백전에서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타자 브라운은 홍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였고, 3타석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SK는 2월 7일과 9일에도 자체 홍백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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