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신인투수 주권(20)이 ‘야속한’ 부상으로 한 템포 쉬어간다.
주권은 4일 KT의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훈련 조절이 필요한 선수로 분류되어 있던 주권은 결국 이날 오전 한국으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고교 최대어’라는 평이 따라붙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데 더해 평소 성실한 태도를 보여 KT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만한 좋은 유망주로 평가돼왔다.
↑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나 오른쪽 팔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스프링캠프 도중 조기 귀국하게 됐다. 조범현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많다. 예전부터 또 다른 신인투수 엄상백과 더불어 선발 자원으로 꼽아놓을 정도로 기대감을 표했던지라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기대는 크다.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만 한다면 충분히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조 감독은 “괜찮다고는 하는데 여기 있으면 어려서 눈치도 보고 하
니까 차라리 편안한 곳에 가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라고 보냈다”며 “홍성무가 필리핀으로 재활훈련을 가기로 돼 있는데 주권도 그곳에 같이 간다. 따뜻한 곳에서 던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다 나으면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린데 상당히 괜찮다”며 주권의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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