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2015시즌 프로야구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준비 과정서부터 체력이 강조됐고 백업 선수의 중요성 역시 함께 대두됐다. 특히 체력적 부담이 가장 큰 포수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백업 선수를 발굴하는 것은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공통과제이기도 하다.
신생팀 KT 위즈도 이러한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KT에는 특별지명을 통해 영입한 베테랑 포수 용덕한(34)이 중심에서 버티고 있다. 용덕한의 영입으로 주전 포수에 대한 고민은 십분 덜었지만, 백업 포수에 관해서는 여전히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 KT 위즈의 백업 포수 후보 중 한 명인 김종민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오전에 다른 야수나 투수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뛰는 동안 포수들은 그라운드 한쪽 구석에서 한참을 블로킹 연습에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연습을 마치면 선수들은 온통 땀범벅이 된다. 그러나 포수들은 땀이 마를 새도 없이 불펜 피칭장으로 이동해 투수들이 던지는 많은 공을 또 다시 받아내기 시작한다.
4명 모두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도 좋지만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니 애가 타기도 한다.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장재중 배터리코치는 “4명의 선수들이 조금씩 장점이 다르다. 블로킹 잘하는 선수, 리드를 잘하는 선수 등 장점을 모두 나눠 가지고 있다. 장점만 합쳐서 용덕한 뒤에 놓으면 좋을텐데...”라는 고민을 이야기한다.
조범현 감독 역시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포수들을 보며 단 한 명의 선수를 낙점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상황에 맞춰서 수비가 필요하면 수비력이 있는 선수를,
캠프를 마칠 즈음에는 월등히 성장한 포수가 등장할 수 있을까. 기회의 문은 모두에게 활짝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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