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와 1년 550만 달러에 계약한 베테랑 우완 투수 카일 켄드릭은 투수에게 불리한 새로운 팀의 환경이 두렵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켄드릭은 로키스 구단과 계약을 확정지은 지난 수요일(한국시간 5일) ‘덴버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쿠어스 필드가 투수들에게 어려운 곳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 와서 기쁘다. 이곳에서 던지는 게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쿠어스 필드는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어 공기 저항이 적다. 그러다 보니 변화구의 각이 줄어들고 타구 비거리가 길어져 투수에게 절대 불리하다. 켄드릭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이곳에서 7경기에 등판, 5개의 홈런을 내주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한 카일 켄드릭은 투수에게 불리한 환경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필라델피아에서 8시즌 동안 226경기에 나서 74승 68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켄드릭은 이번 겨울 FA 자격을 획득, 콜로라도와 계약했다.
통산 46.1%의 땅볼 유도 비율을 기록중인 그는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이 팀의 공격력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수비도 이런 수비진이라면 맞혀 잡는 전략을 써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팀에는 골드 글러브 수비수들이 몇 명 있다. 계속 땅볼 타구를 유도할 것
제프 브리디치 로키스 단장은 켄드릭을 단순한 ‘이닝 이터’ 이상의 존재로 설명했다. “켄드릭은 타자 친화적인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선발 투수다. 팀을 계속 승부를 하게 만들고, 이기게 하는 센스를 가진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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