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난적 부산 케이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승부처였던 4쿼터 이상적인 코트 밸런스로 기분 좋게 단독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오리온스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케이티와의 홈경기서 74-67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오리온스는 24승21패를 기록하며 창원 LG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반면 케이티는 전창진 감독이 과로로 입원했다가 전날(6일) 퇴원 후 곧바로 지휘봉을 잡았으나 아쉽게 뒷심에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케이티는 20승24패를 기록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와 2경기차 뒤진 7위에 머물렀다.
↑ 고양 오리온스 리오 라이온스와 이승현이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부산 케이티와의 홈경기서 짜릿한 역전승 뒤 뜨겁게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
오리온스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길렌워터를 대신해 후반에 투입된 라이온스는 3쿼터에만 13점을 집중시키며 코트를 지배했다. 특히 레지 오코사를 크로스 오버 드리블로 완벽히 제친 뒤 김현민을 앞에 두고 폭발적인 덩크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장거리 3점슛까지 터뜨리며 48-56, 8점차까지 추격했다. 케이티는 이광재의 3점포로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스의 4쿼터는 가장 이상적인 밸런스였다. 완벽한 스위치 디펜스와 트랩 디펜스로 케이티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외곽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한 순간적인 더블팀이 돋보였다. 조성민은 실책을 연발했다.
공격에서 리더는 가드 이현민이었다. 이현민은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승현의 3점슛으로 61-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현민은 노련했다. 스틸 2개로 속공 득점에 이어 허일영의 3점슛을 만들어낸 어시스트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68-63으로 앞선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이승현의 쐐기 3점포가 터지며 71-63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는 후반에만 20점을 몰아넣은 라이온스가 24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승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으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길렌워터가 7점에 묶였으나 이현민(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
반면 케이티는 김현민이 경기 내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스틸과 블록도 나란히 2개씩 더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코사는 12점 7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했으나 조성민이 김강선 등 상대 수비에 막혀 8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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