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자체 홍백전을 치르고 있다. 실전 같은 경기를 치르면서 한화는 보완점을 찾고 이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구조화가 눈에 띈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4일 훈련 1일 휴식 주기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한화는 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지난 7일까지 1차 전지훈련에서 한화는 총 7번의 자체 홍백전을 치렀다. 연습경기지만 실전 같은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21일 1차 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동부구장에서 2015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경완이 불펜피칭을 하는 중 미소를 짓고 있다. 그의 눈빛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화 캠프의 특징은 이런 경쟁 속에 조화가 꽃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화의 베테랑 들은 나이를 잊었다.
40세인 임경완은 지난 7일 처음으로 홍백전에 나섰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임경완은 통산 554경기에 등판해 30승46패 33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한 선수다.
임경완은 지난 시즌 후 선수 생활 은퇴를 생각했지만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다시 공을 꽉 쥐었다. 캠프를 치르는 동안 임경완은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게 열정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베테랑이 열심히 뛰는데 젊은 선수들이 더 안 뛸 수 없다. 임경완이 투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임경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합류한 권용관 역시 한화 내야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같은 유격수 포지션인 강경학이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 조인성 역시 안방마님답게 캠프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송주호, 이창열, 주현상, 전현태, 지성준, 채기영, 오준혁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
한화는 최근 3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2015 시즌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화는 1차 캠프에서 신구조화를 보이며 하나로 뭉치고 있다. 독수리가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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