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운(49) 감독은 1차 애리조나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보다 배테랑들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13일(한국시간) 롯데는 마지막인 오전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종운 감독은 총평을 통해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한 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평가했다.
이종운 감독은 “오늘로써 1차 캠프를 마무리한다. 수고 많았다. 나름대로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해왔고,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힘든 일정이었지만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 롯데 이종운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롯데는 14일(한국시간)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간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이어 “캠프는 끝났지만, 이제 일본으로 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가 이어질 것이다. 선수들 각자가 나름대로 목표가 있을 것이다. 경쟁에서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란다. 또 그런 과정에서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 시즌 끝날 때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종운 감독은 “아쉬운 것은 각 분야에서 코치들이 평가할 때 고참 선수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한 편으로는 아쉽다. 젊은 선수들이 잘해야 하지만. 선배들이 더 많았던 것은 조금 아쉽다. 선배들한테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총평을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24일 한 여성팬이 전한 ‘행운의 2달러’ 10장을 캠프 MVP 상금으로 수여했다. LA 지역에서 6시간이나 직접 운전해 방문한 이 열혈팬은 이종운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팬은 다음날 선수단 호텔 프런트에 작은 봉투 하나를 남겼다. 봉투 안에는 손편지와 함께 2달러짜리 지폐 10장이 들어있었다.
↑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롯데 선수단이 이종운 감독의 말을 듣고 있다. 롯데는 14일(한국시간)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간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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