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유망주들과 쿠바 대표팀 간의 야구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FOX스포츠’는 오는 7월 11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팬아메리칸게임에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야구는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금하고 있다. 대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아메리카대륙 국가 대항 체육대회인 팬아메리칸게임도 마찬가지다.
↑ 메이저리그는 매년 올스타 게임을 앞두고 유망주 올스타 경기인 퓨처스 게임을 미국 대 국제올스타로 나눠 치른다. 오는 7월에는 또 다른 곳에서 미국 유망주 올스타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
미국과 쿠바는 팬아메리칸게임 야구에서 오랜 앙숙 관계다. 195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줄곧 우승을 다퉈왔다. 결과는 쿠바의 압승. 12번의 대회 중 8차례나 미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이 우승한 것은 1967년이 마지막이다.
‘FOX스포츠’는 미국 유망주들과 쿠바 대표팀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대회에 대한 흥미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는 최근 교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양국의 스포츠 외교에도 촉진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이것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일단 이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대회에 나갈 수 없다. 각 구단들의 허락도 맡아야 한다.
구단들 중에는 과거 국제대회를 앞두고 유망주의 대표팀 차출을 막기 위해 조기에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부상을 우려한 결과다. 물론 벅스턴이나 브라이언트같은 정상급 유망주들은 이것이 아니더라도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추고 있다.
‘FOX스포츠’는 ‘더블A리그와 팬아메리칸게임 중 어떤 곳이 부상의 위험이 더 큰지는 논의하기 힘들다’며 이 대회가 시즌 개막 전에 열리는 WBC와 달리 시즌 도중에 열려 부상 위험이 적다고 주장했다. 부상 위험은 핑계가 될 수 없다는 것.
유망주의 대회 출전에 대해 호의적인 팀들도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존 다니엘스 단장은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이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팀의 3루수 유망주인 조이
이번 대회 야구 경기는 토론토 인근의 아약스라는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는 수용 규모가 너무 큰 관계로 경기장에서 제외됐다. 대신 이곳에서는 대회 개·폐막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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