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황제로 군림했던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현역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표도르는 2012년 6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M-1 글로벌’ 대회에서 UFC 헤비급 타이틀전 경력자 페드루 히주(41·브라질)에게 1라운드 1분 24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둔 것을 끝으로 은퇴했다.
크로아티아 격투기매체 ‘파이트 사이트’는 14일(한국시간) “표도르가 스페셜 게스트 겸 홍보대사로 ‘벨라토르 134’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벨라토르 134’는 오는 27일 미국 코네티컷주의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다. ‘벨라토르’는 현재 UFC 다음의 MMA 2위 단체로 평가된다.
스콧 코커 벨라토르 회장은 표도르가 2009~2011년 4경기를 소화했던 MMA 대회 ‘스트라이크포스’의 설립자 겸 CEO였다. 당시 세계 2위 단체였던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 12일 UFC에 흡수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나 코커는 2014년 6월 18일 벨라토르 회장으로 부임하며 격투계에 재등장했다.
↑ 표도르(가운데)가 히주와의 M-1 글로벌대회 KO승을 거둔 후 블라디미르 푸틴(흰옷)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코커는 표도르와 일본 MMA 단체 프라이드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했던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를 영입하려 했다가 UFC에 뺏긴 바 있다.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필리포비치는 오는 4월 11일 폴란드 ‘크라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64’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한다. UFC 70에서 1라운드 4분 51초 만에 헤드 킥 KO패를 안겨준 가브리에우 곤자가(36·브라질)와 2913일 만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파이트 사이트’는 “코커가 크로캅 영입은 좌절됐으나 표도르는 분명히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프로레슬링전문매체 ‘레슬링INC’는 1월 28일 “코커가 표도르 및 전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브록 레스너(
스트라이크포스 CEO 당시 코커는 한국계 어머니의 존재로 화제가 됐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95kg 은메달리스트 김민수(40)의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에 밝은 코커는 여전히 이름값이 높은 표도르의 상업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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