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박명환(38·NC 다이노스)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가 살아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2승을 거둔 선발 투수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박명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CSU 롱비치 블레어필드에서 열린 CSU 롱비치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무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전지훈련동안 치른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33개의 공을 던진 박명환은 직구 최고 구속 139km를 기록했다. 박명환은 제구력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 스프링 캠프를 차린 NC 다이노스가 훈련을 가졌다. 박명환이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박명환은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와 정면승부를 하는 투수다. 최근 예전에 좋았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많은 시간 땀 흘려 얻은 값진 결과다. 박명환은 마무리 훈련부터 성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김경문 NC 감독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투구폼, 퀵모션, 수비 등에 대한 지도를 했다.
박명환은 제구력과 변화구를 잘 던지는 것, 견제를 빠르게 하는 것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이전처럼 15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제구력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 특히나 자신의 강점인 슬라이더를 더욱 예리하게 만들고 있다.
박명환은 2014 시즌 구원투수로 4경기, 선발 투수로 1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기록을 보면 5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8개의 볼넷은 아쉬움을 남겼다. 박명환은 2015 시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명환은 현재 후배들과 함께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5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 박명환은 “후배들과 선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그 때 내가 마
2013년 10월 NC에 입단한 박명환은 개인은 잊었다.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좌절에 무릎 끊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난 박명환이 2015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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