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리버풀 FC 공격수 조던 아이브(20·잉글랜드)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잠재력을 표출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베식타쉬 JK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경기 17전 11승 5무 1패의 호조다.
아이브는 선발 오른쪽 미드필더로 끝까지 뛰었다. 리버풀 통산 4번째 풀타임이자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된 2번째 경기다. 좌우 날개도 소화한 바 있다. UEFA 주관대회 데뷔전이기도 하다.
후반 39분 아이브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5·이탈리아)가 1분 후 오른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 아이브(가운데)가 베식타쉬와의 유로파리그 32강 홈 1차전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 아이브(33번)가 토트넘과의 EPL 홈경기에서 대니 로즈(오른쪽)를 제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리버풀-베식타쉬 32강 1차전이 끝나고 “아이브는 베식타쉬를 상대로 10번이나 돌파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2014-15 유로파리그 단일경기 개인 최다”라고 공개했다.
돌파뿐 아니라 키 패스(슛 직전 패스) 3회로 리버풀-베식타쉬 경기 출전 27명 중 2위에 올랐다. 아이브의 2차례 반칙 유도는 경기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2차례 시도하여 모두 성공하는 등 킥 능력도 우수했다.
리버풀은 2012년 1월 1일 이적료 60만 유로(약 7억5257만 원)에 아이브를 18세 이하 팀으로 영입했다. 1군 통산 8경기 3도움. 경기당 60.5분을 뛰면서 90분당 0.5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브는 리버풀 1군에 자리 잡기까지 다양한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출전 당시 기준으로 잉글랜드 2부리그의 더비 카운티(24경기 5골 1도움)와 버밍엄 시티(11경기 1골 1도움), 3부리그의 위컴 원더러스(10경기 1골 1도움)에 임대됐다. 리버풀 21세 이하 팀에서는
명문구단의 청소년 팀에서 촉망받는 숱한 유망주들이 임대 선수 신분으로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환경 변화나 성인축구 적응에 애를 먹으며 원소속팀 1군 합류와 멀어지곤 한다. 이런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을 뿐 아니라 유럽클럽대항전 첫 경험임에도 맹활약한 아이브는 심상치 않은 잠재력의 소유자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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