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첫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 불펜 투구를 소화한 류현진은 강한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LA다저스 스프링캠프 시설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이틀째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공식 훈련 시작 후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그가 던진 공은 총 34개. 전날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30개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다른 결과였다.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 막판 투구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 계속해서 ‘한 번만 더’라는 제스춰를 하며 투구를 이어갔다.
↑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간) 돈 매팅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천정환 기자 |
류현진은 불펜 투구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설명했다. 이어지는 일문일답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불펜 투구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랐는가?
작년에는 첫 불펜 투구에서 25개에서 30개 정도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35개부터 시작했다. 모든 구종을 다 던졌다. 생각만큼 잘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더 나아진 느낌인가?
괜찮다. 처음치고 나쁘지 않았다. 이틀 뒤 불펜 투구 때는 5~10개 정도 늘려 준비할 생각이다.
한국팀과 훈련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는가?
지금 상태로는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다. 팔꿈치, 어깨 상태 등 전체적으로 도움이 된 거 같다.
원래 불펜 투구 초반에는 슬라이더를 쓰지 않는 편이었다. 바꾼 이유가 있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몸 상태도 괜찮고, 팔 상태도 괜찮아서 슬라이더는 캠프 합류 이전부터 던져왔다.
LG트윈스와 훈련하며 올림픽대표팀 시절 만난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했다. 도움이 됐는가?
코치님이 내 몸 상태, 운동 방식을 아는 분이라 도움이 된 거 같다. 지금도 알려준 일정과 비슷하게 하고 있다.
투수 입장에서는 포수가 받아줄 때 호응을 해주는 게 좋은가? 메이저리그 불펜 투구는 조용한 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면에서는 조용한 게 집중이 잘 될 수도 있고, 호응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런데 파이팅을 해주면 초반에 오버페이스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상태에서는 여기 방식이 더 좋다.
↑ 류현진은 지난 1월 애리조나로 이동,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을 사용한 LG트윈스와 함께 훈련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오늘 투구수가 예정보다 많은 것이었나?
지난 2년간 처음에 투수코치는 25개 정도만 던지라고 했는데 올해도 25~30개 던지라고 했다. 조금 더 던졌다. 원래 하던 대로 했으면 40개 이상 했어야 하는데 조금 줄였다. 불펜 투구는 네 번 정도 할 예정인데 충분히 가능할 거 같다.
이 질문을 한 이유는 불펜 투구 때 막판에 계속해서 ‘한 번만 더하자’는 제스처를 해서였다. 뭔가 불만족스러웠는가?
피칭할 때 마지막 공은 무조건
달리는 양이 많이 늘었는가?
이전과 비슷한 거 같다.
새로운 포수와 호흡을 맞춰봤다. 어떤 점에 집중했는가?
앞으로도 같이 맞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천천히 맞추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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