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단지 존재만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강하게 만드는 남자. 바로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야야 투레(32·코트디부아르)의 이야기다.
투레는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9경기 7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84.9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5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 맨시티는 투레가 나온 2014-15시즌 리그 경기에서 19전 15승 2무 2패로 승률이 78.9%에 달한다. 경기당 2.37득점의 화끈한 공격과 0.79실점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그러나 투레가 빠지면 맨시티는 1승이 간절한 팀으로 바뀐다. 투레 결장 이번 시즌 EPL 성적은 7전 1승 5무 1패로 승률이 고작 14.3%에 불과하다. 경기당 1.57득점 1.43실점. 투레 출전 평균과 비교하면 득점은 66.0% 수준이고 실점은 1.81배나 많아진다.
함께하는 것만으로 맨시티는 득점력은 1.51배가 되고 실점 빈도는 44.7% 감소한다. 투레가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6경기 풀타임 및 2골로 코트디부아르의 우승을 이끄는 동안 맨시티가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한 것도 당연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 투레(아래)가 선덜랜드와의 EPL 홈경기에서 득점 후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코트디부아르 주장 투레가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적도기니 바타)=AFPBBNews=News1 |
맨시티는 2010년 7월 2일 이적료 3000만 유로(376억2870만 원)에 투레를 영입했다. 입단 후 210경기 61골 38도움. 경기당 83.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51에 달한다.
투레의 2014-15 EPL 평균을 맨시티 통산과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1.01배 많으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88.3% 수준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멀지 않은 탓인지 기량 하락은 숨길 수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맨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한다. 맨시티 입단 전에는 FC 바르셀로나(118경기 6골 8도움)와 KSK 베베런(66경기 3골 2도움), AS 모나코(27경기 5골 7도움)와 올림피아코스 FC(26경기 3골 1도움)에서도 활약했다. 투레는 맨시티 소속으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EPL 올해의 팀’에 2011-12·2013-14시즌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부터 A매치 96경기 19골이다. 96경기는 코트디부아르 역대 최다출전 4위, 19골은 최다득점 6위다. 투레는 CAF 선정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를 2011~2014년 4연속 수상했다.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제패 당시 주장이기도 하다.
야야 투레 2014-15시즌 활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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