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프랭크 미어(36·미국)가 마침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미어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지간티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1’ 메인이벤트에서 전 엘리트 XC 헤비급 챔피언 안토니우 시우바(36·브라질)를 1라운드 1분 40초 만에 팔꿈치 공격으로 KO승을 거뒀다. 4연패 탈출 및 1171일 만의 승리라는 기쁨을 노렸다.
UFC 146에서 당시 헤비급 챔피언 주니오르 두스 산투스(31·브라질)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다가 2라운드 3분 4초 만에 펀치 TKO패를 당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미어는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 경력자 대니얼 코미어(36·미국)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조시 바넷(38·미국), 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챔피언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35·네덜란드)에게 잇달아 지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미어가 ‘빅풋 킬러’라는 자칭을 현실로 만들었다. ‘빅풋’은 안토니우 시우바의 별칭이다. 사진=UFC 트위터 공식계정 |
↑ 안토니우 시우바(왼쪽)와 미어(오른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61 계체량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UFC 트위터 공식계정 |
칼을 갈고 나온 미어의 선택은 초반 폭발적인 타격이었다. 미어와 안토니우 시우바 모두 브라질유술(주짓수) 검은 띠이므로 그라운드 공방보다는 타격전이 점쳐지기는 했으나 연패로 위축된 미어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거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UFC 공식기록을 보면 미어는 시우바를 상대로 18번의 타격 시도가 모두 ‘중요타격’으로 집계될 정도로 경기 시작과 함께 최대한 빨리 승부를 보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게다가 모든 타격이 상대 얼굴에 집중됐다. 1
경기 전 UFC 체급별 순위에서 미어는 13위, 안토니우 시우바는 8위였다. 그러나 미어의 승리로 헤비급 판도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미어는 UFC 통산 24전 15승 9패가 됐다. 안토니우 시우바는 7전 2승 4패 1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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