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소공동) 이상철 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간판선수로 떠오른 최민정(17·서현고)이 생애 첫 올림픽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밝혔다.
최민정은 성인 국가대표 데뷔와 함께 여자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4-15시즌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4회 연속 금빛 질주를 펼치며 주목을 끌었다. 이에 24일 열린 제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민정은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며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최민정의 꿈이다. 최민정은 “한국에서 개최하는 대회라 더욱 부담스럽기도 한다. 그렇지만 (좋은)기회라고도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 쇼트트랙의 최민정(왼쪽)이 24일 제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사격의 김청용과 함께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소공동)=정일구 기자 |
쇼트트랙 월드컵 4회 연속 금메달을 땄지만 부족한 점도 여실히 느꼈다. 하나둘씩 보완해야 한다. 최민정은 “바깥쪽으로 빠져 추월하는 게 내 장점이다. 그렇지만 실수가 많은 편이다. 스피드와 체격도 상대보다 떨어져, 자리를 쉽게 내주기도 해 체력 보강이 필요하다”라며 “쇼트트랙 월드컵 5,6차 레이스를 펼치면서 체력 저하를 느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두 차례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민정은 심석희(18·세화여고)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둘의 관계에 관심도 크다. 그런데 최민정은 ‘좋은 선배’이자 ‘좋은 언니’라면서 바깥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민정은 “(심)석희 언니를 특별한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과 같은 경쟁자이다. 함께 레이스를 펼칠 때에는 그저 최선을 다하려 할 뿐이다”라며 “그렇지만 대표팀 안에서는 내가 가장 믿고 의지를 한다. 훈련할 때도 많은 도움을 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최민정은 내달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대회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왼 발목 통증이 있는 등 최민정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민정은 구슬땀을 흘리며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더욱 화려한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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