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K리그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성남 FC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0-0으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며 가시와를 궁지로 몰았지만 세밀한 마무리 부족으로 방점을 찍지 못했다.
의욕 넘쳤던 성남도 태국 원정길에서 1-2로 패했다. F조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게 일격을 당했다. 경기 시작 18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성남은 후반 42분 자책골로 1골차 추격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K리그 팀이 해마다 부리람 원정에서 고전을 했지만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가시와 레이솔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사진(전주)=정일구 기자 |
이변은 다른 경기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감바 오사카는 홈에서 광저우 푸리(중국)에게 0-2로 패했다. 광저우 푸리
산둥 루넝(중국)만이 예상대로 이겼다. 하지만 진땀을 흘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몇 수 아래로 여긴 빈즈엉(베트남)을 상대로 3-2로 힘겹게 이겼다. 후반 9분까지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15분과 후반 35분 수양의 연속골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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