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 화성) 유서근 기자] IBK기업은행이 단독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나갔다.
기업은행은 25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16 )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돌아온 용병 데스티니가 무려 38점을 뽑아냈고, 박정아(16점), 김희진(15점)이 힘을 보태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IBK기업은행. 사진=MK스포츠 DB |
황민경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간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6-2까지 달아났다. 리시브 라인의 안정을 되찾은 기업은행은 격차를 좁히면서 10-11까지 바짝 추격했다. 13-12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도로공사는 니콜을 앞세워 16-12로 간격을 벌렸다.
정대영의 속공으로 20점대 고지를 먼저 밟은 도로공사는 22-18로 앞서갔다. 이어 서브여왕 문정원의 27경기 연속 서브 득점으로 세트포인트 1점을 남긴 도로공사는 니콜의 마무리 공격으로 1세트를 챙겼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2세트 초반 긴 랠리 끝에 김희진의 오픈 공격에 이어 1세트에서 잠시 침체됐던 데스티니가 살아나며 기업은행은 8-4까지 달아났다. 기업은행은 도로공사 니콜의 서브 득점과 황민경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8-8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승세를 탄 데스티니의 공격으로 16-11까지 격차를 벌렸다.
니콜, 문정원, 장소연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를 앞세운 도로공사는 점차 간격을 좁힌 뒤 17-17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도로공사는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기업은행이 25-21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리시브 라인이 급격히 흔들린 기업은행은 3점을 내리 내줬지만 곧바로 추격에 나서 3-3 동점을 만든 뒤 5-3으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의 주포 니콜의 공격을 김희진이 연이어 막아내며 10-6으로 달아났다.
리시브 라인이 무너진 도로공사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퍼부은 기업은행은 20-10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도로공사는 뒷심을 발휘해 16-23까지 쫓아갔으나 너무 늦은 상황. 결국 김희진의 속공과 김언혜의 서브 득점으로 기업은행이 25-16로 3세트를 마무리 졌다.
기업은행의 상승세는 4세트 초반 5-
주포인 니콜을 빼고 김미연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서남원 감독의 작전은 통하지 않았고, 13-21까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연속 득점으로 25-16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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