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투수 친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에 합류한 홈런 타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시애틀 매리너스의 넬슨 크루즈는 “그런 건 고려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크루즈는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40홈런 108타점을 기록한 크루즈는 이번 겨울 4년 5700만 달러에 시애틀과 계약했다. 이번 훈련은 시애틀 합류 이후 가진 첫 공식 훈련이었다.
↑ 시애틀 매리너스에 합류한 넬슨 크루즈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실제로 크루즈는 세이프코필드에서 통산 52경기에 출전, 타율 0.234 9홈런 19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크루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홈구장 성향은 새로운 팀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아님을 강조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내가 이 팀에 온 것은 이기고 싶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팀을 원했다”며 시애틀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로빈슨 카노, 카일 시거와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될 그는 “꽤 좋은 타선이다. 올스타 선수들로 짜여진, 흥미로운 타선이다. 우리 팀은 투수진도 꽤 좋고, 공격력도 갖췄다”며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크루즈는 2010년부터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애틀에게 부족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춘 그는 “포스트시즌 경험은 한 번 맛보면 계속 맛보고 싶어 한다. 그게 내가 이 팀에 온 이유다. 때가 되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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