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화려한 득점 경력을 자랑하는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8·우루과이)가 이번 시즌 인상적인 기회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4-15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 현재 도움 1위는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의 25경기 27골 16도움이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가 22경기 30골 14도움으로 2위다.
비야레알 CF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25·러시아)는 22경기 4골 10도움으로 이번 시즌 라리가 도움 3위를 달리고 있다. 수아레스는 16경기 5골 9도움으로 레알 공격수 카림 벤제마(28·프랑스)의 23경기 13골 9도움과 함께 공동 4위다.
↑ 수아레스(왼쪽)가 그라다나와의 라리가 원정에서 메시(오른쪽)의 골을 도운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그라나다)=AFPBBNews=News1 |
↑ 수아레스(왼쪽)가 그라다나와의 라리가 원정에서 이반 라키티치(가운데)의 득점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스페인 그라나다)=AFPBBNews=News1 |
바르셀로나는 2014년 7월 11일 이적료 8100만 유로(998억2035만 원)에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저지른 불미스러운 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징계확정판결을 받아 라리가 8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수아레스의 라리가 데뷔는 2014-15시즌 9라운드에야 이뤄졌다. 9라운드부터 도움 순위를 따지면 수아레스는 호날두의 15경기 15골 11도움에 이은 2위가 된다. 메시는 17경기 20골 7도움으로 3위.
해당 기간 수아레스의 출전시간은 경기당 76.3분이다. 88.7분인 호날두의 86.0% 수준이며 메시의 87.3분과 비교해도 87.4% 정도다. 앞으로 팀 입지가 더 커지면 누적 기록 상승도 기대할만하다.
물론 골·도움 빈도에서 세계 최고를 다투는 호날두·메시와 수아레스의 이번 시즌 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2014-15 라리가에서 수아레스도 90분당 공격포인트 1.03으로 훌륭하나 9라운드 이후로 한정해도 호날두는 1.76, 메시는 1.64에 달한다. 호날두는 수아레스의 1.70배, 메시는 1.59배나 된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입단 첫해인 2014-15시즌 모든 공식경기에서 24경기 10골 13도움으로 어느덧 10골-10도움을 돌파한 수아레스의 실력도 호평하기에 충분하다. 징계로 11경기나 결장했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경기당 80.3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7로 탁월하다.
바르셀로나 입단 전 수아레스는 리버풀 FC에서 2011년 1월 31일~2014년 7월 11일 133경기 82골 5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후원사 선정 공식 MVP는 물론이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와 잉글랜드축구기자단(FWA) 선정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했다.
EPL 득점왕뿐 아니라 ‘유럽 골든슈’까지 수아레스의 몫이었다. ‘유럽 골든슈’는 유럽프로축구리그 최다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아레스를 영입하면서 바르셀로나가 ‘득점력’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본인도 기회를 놓치면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클럽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한 부담스러운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메시는 물론이고 이번 시즌을 계기로 바르셀로나 이인자로 입지를 굳히는 네이마르(23·브라질)와도 주도권 다툼 없이 팀에 녹아드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들과 갈등하지 않고 라리가 최상위권의 기회창출능력을 발휘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수아레스 UCL 16강 맨시티 원정 활약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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