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합격점이라? 처음에는 두려웠다.”
두려움을 이겨낸 결과일까.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안영명이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안영명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쉐인 유먼 다음 투수로 나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인상 깊은 투구를 보였다. 이날 비록 한화가 4-5로 패하긴 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구속은 모르겠는데 공 끝이 좋다. 일단 합격이다”라고 말했다. 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만난 안영명도 “급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가서 첫 이닝은 주도권을 타자들한테 빼앗겼는데 두 번째 이닝은 요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에서 3회초에 등판한 한화 안영명이 역투하고 있다. 연습경기 전적 4승5패를 기록중인 한화는 2일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치른 후 3일 오키나와에서의 공식 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물론 짧은 기간 동안 팔스윙을 간결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안명영도 “던지다가 아플 때도 있다. 그러면 감독님께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서 그렇다고 말씀해주시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시니까 맞춰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처음에 김성근 감독의 스파르타 훈련이 버거운 느낌도 있었다. 안영명은 “사실 마무리 훈련에서 처음에 나온 훈련 프로그램을 보고, 이걸 다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결국 해보니 됐다. 예전에는 1시간 뛰라고 하면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들 1시간 이상을 하려고
김성근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안영명은 “감독님이 지도를 해주신 부분에 대해 나중에 ‘됐다’고 확인을 받을 때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대로 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지금대로 시즌 개막까지 유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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