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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 관전평 “강정호, 좋은 스타트 끊었다”

기사입력 2015-03-0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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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원익 기자] 공식경기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데뷔전에 대해, 허구연 MBC해설위원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홈런 포함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치고 6회부터 교체됐다. 몸쪽 공을 밀어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긴 괴력의 홈런과 볼넷,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덕 마르티네즈 해설위원과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토론토의 경기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옥영화 기자
↑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덕 마르티네즈 해설위원과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토론토의 경기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옥영화 기자
전날 열린 청백전부터 현지에서 강정호의 경기를 지켜본 허구연 위원은 “강정호가 공수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면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는 것이 허 위원의 총평이었다.
허 위원은 “전체적으로 타격은 레그킥 동작을 취할 때 타격 타이밍이 투수의 빠른 볼에 밀리지 않는지가 중요했다. 결국 타구의 질을 만드는 중요한 문제인데 첫 타석에서 강정호는 불리한 볼카운트서 선발 산체스의 공을 컨택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산체스는 지난해 평균구속 96마일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인데 배트 스피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날 청백전에 이어 이날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피드에 밀리지 않고 컨택 능력을 보여준 점은 코칭스태프들의 평가에도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허 위원이 올해 강정호의 성패로 꼽는 것은 레그킥 동작에 이은 배트 스피드가 리그의 차이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로 봤다. 그것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허 위원은 “오늘 출전한 강타자 호세 바티스타 역시 다리를 드는 타격을 하는데 배트 스피드가 밀리지 않는다”며 “분명히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간에 투수들의 평균 스피드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누누이 말했듯이 리그 타자의 수준이 그 리그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강정호의 타격 매커니즘이 통하고, 타이밍이 밀리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팩트다. 하체가 고정돼 있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거기에 더해 강정호가 스윙시에 회전력을 만들어내는 힙턴동작이 굉장히 빠르고 정교하기 때문에 배트스피드가 메이저리그 슬러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홈런도 인상적으로 봤다. 강정호는 2회 2사에서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무엇보다 몸쪽 직구를 구장의 가장 먼 곳의 코스로 밀어 쳐 담장을 넘기는 괴력이 특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토론토의 시범경기 홈구장인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의 가장 먼 지역 중월 담장은 약 122m 정도. 그것을 감안하면 강정호의 홈런은 약 130m 정도의 비거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허 위원은 “첫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첫 경기, 첫 타석, 첫 홈런은 정말 중요하다. 몸쪽 공을 인사이드에서 바꿔서 아웃사이드 스윙을 하면서 때려냈다는 점. 밀어친 홈런은 인상적이었다”며 “또 홈런 치는 내야수에 대한 기대치를 부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BO리그 홈런타자의 연착 가능성을 보여줬고, 코칭스태프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향후 활용도를 높여도 되겠다는 평가를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비 역시도 마찬가지다. 허 위원은 “어제 청백전도 마찬가지고 오늘도 더블 플레이 타구도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한국에서의 플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비를 했다. 첫 경기부터 수비 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허 위원은 야심차게 미국에 진출했으나 실패한 내야수 다나카 겐스케의 예를 들었다. 허 위원은 “2년 전 당시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내야수 다나카 겐스케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평범한 땅볼을 놓치고 난 이후에 악송구를 범하는 등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이후 수비 상황마다 부담감에 멘붕에 빠질 수 있다. 이처럼 타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안정적인 수비 안착은 중요하다”며 강정호의 빠른 안착에 점수를 줬다.
무엇보다도 강정호의 안정된 심리상태와 자신감도 긍정적으로 봤다. 허 위원은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심리 상태가 안정돼 있고 자신감이 있더라”며 “주전 경쟁이나 적응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강정호과 과거 현대나 넥센 캠프를 통해 미국을 자주 왔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생소함이 없는 것이 적응을 빠르게 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 특히 심리적으로 전혀 위축돼 있지 않다는 것이 아주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나 낙관도 경계했다. 허 위원은 “첫 경기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지켜보는 이들 역시 여유를 갖고 것이 필요하다. 어제 (강)정호에게 내년부터 잘하라는 말을 했더니 본인은 올해부터 잘하겠다고 하더라(웃음)”면서 “잠재력 면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체력 같은 부분, 많은 이동 거리, 많은 경기 수 등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등 앞으로 넘어설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위원은 “첫 경기를 보고 팬들이 또 너무 큰 기대를 품어 강정호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을 하고 비난을 하거나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유격수로 주전 자리를 바로 꿰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여유를 갖고 기다려줘야 한다. 만약 강정호가 유격수로 자리 잡는 포지션 플레이어가 된다면 그것은 의미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깔끔한 데뷔전을 치른 강정호는 5일 홈인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열리는 토론토와의 홈경기 개막전 출격을 준비한다. 아직 선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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