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론적으로는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MLBPA) 사무총장은 메이저리그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락 사무총장은 2015시즌 스프링캠프를 맞아 각 구단 훈련지를 돌며 선수들과 최근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주로 경기 흐름 촉진, 가정 폭력 방지 등 새로 도입될 규정이 주된 논의 대상이다.
↑ 토니 클락 MLB 선수 노조 사무총장은 리그의 세계화과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둘은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는 국제 드래프트 시행의 이전 단계로 2012년부터 구단별 국제 아마추어 계약 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다. 쿠바 경기는 메이저리그 노사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 사무총장은 4일(한국시간) LA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 글렌데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두 가지 현안에 대해 모두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국제 드래프트에 대해 “모든 선수들을 같은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면서도 “국가마다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각 국가들은 아마추어 선수 육성에 있어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 교육 체계가 다르고, 프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연령대도 다르다. 이것을 통일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클락은 “최고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 시장이 그들의 가치를 평가할 것”이라며 국제 선수 계약 제도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 야시엘 푸이그와 호세 아브레유는 모두 쿠바를 탈출, MLB로 이적했다. 이들의 쿠바 방문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가 쿠바 원정 경기에서 걱정하는 요소는 또 있다. 쿠바 출신 선수들의 안전 문제다. 메이저리그에서
그는 “쿠바 출신 선수들이 해를 입거나 불편한 상황에 처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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