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정신없는 스프링캠프를 보내서일까. 2015시즌 다저스 스프링캠프에는 여유가 넘친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왔지만, 나머지 경기는 에릭 베다드(5일), 데이빗 허프, 잭 리(7일), 마이크 볼싱어(8일) 등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나 예비 선발 후보들이 마운드에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당초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브랜든 맥카시(9일), 브렛 앤더슨(10일), 잭 그레인키(12일), 류현진(13일)은 두 번째 주에 첫 시범경기를 갖는다.
↑ 류현진과 LA다저스는 지난 시즌에 비해 여유 있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다저스는 3월말 호주 시드니에서 시즌 개막전을 따로 치렀다. 이 일정을 위해 다저스는 2월 27일 시범경기를 시작해 3월 17일까지 시범경기를 한 뒤 허겁지겁 호주로 날아가야 했다.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른 뒤 LA로 복귀, 지역 라이벌 LA에인절스와 다시 시범경기 3경기를 치르는 이상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4월 2일까지 느긋하게 애리조나에서 시범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정이지만, 지난 시즌 지옥의 일정을 소화한 다저스에게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일정이라 할 수 있다.
포수 A.J. 엘리스는 “선발 투수들이 3이닝씩 던진 지난해와 달리 첫 경기에서 2이닝씩 던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이른 날짜에 맞춰 서두르는 것보다 4월 개막을 준비하는 것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필요한 것을 준비하기에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는 류현진도 인정했다. “시간은 작년보다 여유가 있는 거 같다. 3월말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며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아직 여유가 있다. 그는 시즌 초반 켄리 잰슨을 대신할 마무리 후보를 정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모든 선수가 여유를 차이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아내의 출산으로 몇 주간 집에만 있어서 쉴 수 있었다는 차이는 있지만, 투구를 준비하는 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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