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한국낭자군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13언더파 275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인비. 사진(태국 파타야)=AFPBBNews=News1 |
시즌 초반만 해도 새로운 루키들이 대거 유입되며 한국낭자군의 시즌 합작 최다승인 11승 기록 경신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젠 한국낭자군이 과연 언제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갈 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낭자군이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막을 별다른 대항마가 없는 게 현실이다.
시즌 개막전만 해도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이 한국낭자군의 우승 낭보를 가로막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오히려 정반대 양상이다.
대회 내내 우승경쟁을 펼쳤던 루이스는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무너지며 한국(계)선수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놓고 팽팽한 대결을 펼쳤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올 시즌 톱10에 한 차례만 이름을 올렸고, 랭킹 4위 펑샨샨(중국)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의 기대주’로 떠오른 렉시 톰슨도 단 한 차례만 톱10에 오르며 미국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밖에 크리스티 커(미국), ‘백전노장’ 캐리 웹(호주)도 뒷심 부족으로 우승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 LPGA 투어 올 시즌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과 김세영. 사진=AFPBBNews=News1 |
이에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낭자군의 연승행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낭자군은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JTBC 파운더스컵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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