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난 주말 1군 신고식을 마친 ‘막내’ KT 위즈의 문제는 여전히 타선으로 귀결된다.
KT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0-5, 4-10으로 두 경기 연속 패. 첫 경기서는 단 3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영패를 당했고, 두 번째 경기서는 10개의 안타를 때려내 넥센(11개)과 비슷한 안타 수를 기록했다.
↑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지난 7일 목동 넥센전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문제는 결정타 부족이었다. 중심 타선에 위치한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은 각각 5타수 무안타 1볼넷,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KT가 이틀 동안 가동한 라인업이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마르테-김상현의 중심타선 조합은 정규시즌 중에도 활용할 ‘베스트’ 조합으로 여겨진다. 다른 팀들에 비해 중심타선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희망이 없지 않다. 수비를 우선순위로 두고 영입했던 마르테는 스프링캠프서부터 공격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고, 김상현 역시 많은 경험과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팀의 공격력을 책임져야 할 임무를 맡으며 중심타선에 배치된다.
KT 라인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확실한 부분은 이대형-김사연의 테이블세터진이다. 선수층이 얇고 전력이 약한 KT지만 ‘슈퍼소닉’ 이대형과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 5관왕 김사연의 테이블세터진만 놓고 보면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 그런 만큼 중심 타선의
KT는 10일과 11일 마산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시작으로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 그리고 주말에는 두산 베어스와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시범경기서 타선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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