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전성민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정인교(46) 인천 신한은행 감독과 서동철(47) 청주 KB스타즈 감독이 뜨거운 입담 대결을 펼쳤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감독은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WKBL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컨벤션센터에서 2014-15 KB국민은행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정규시즌 2위 신한은행과 3위 KB스타즈는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여의도)=김영구 기자 |
서동철 감독은 “딱 1년 전에 미디어데이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아깝게 신한은행에 졌다. 그 이후로 하루도 편하게 잔 적 없다. 일년을 기다렸다”며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두 감독은 이날 멀리 떨어져 앉아 있었다. 하지만 사실 두 감독은 가깝다. 서 감독이 고려대학교 2년 선배다.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썼다.
정인교 감독은 “대학교 때 내가 방졸이었다. 서동철 감독님께서 인간적으로 잘 해주셨다고 하지만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괴롭혀 드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배의 반격에 서동철 감독은 “동고동락하면서 술을 많이 사줬다. 술값을 생각해서라도 양보해야 한다. 괴롭힌 것은 사실이다. 그 당시에는 후배들이 고생하는 시스템이었다”며 능숙하게 맞받아쳤다. 두 감독은 진한 우정 속에 대결을 펼치
하지만 두 감독 모두 승부를 양보할 수 없다. 1승이 간절하다. PO에서 서동철 감독은 0승4패, 정인교 감독은 0승8패를 기록 중이다. 서 감독은 “0을 1로 반드시 바꾸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정인교 감독은 “8패를 당했을 당시 상대 팀이 신한은행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신한은행의 감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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