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간판스타 김연경(26·페네르바흐체)이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 토너먼트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페네르바흐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바키프방크 SK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6강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3-2(25-20, 25-20, 21-25, 15-25, 15-12)로 승리했다. 그러나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기에 합계 4-5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바키프방크는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터키리그 및 터키배구연맹컵까지 3관왕에 오른 세계 최강이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문자 그대로 맹위를 떨쳤다.
↑ 김연경(위)이 아제룔 바쿠와의 챔피언스리그 B조 홈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유럽배구연맹 공식홈페이지 |
↑ 김연경(위)이 낭트 VB와의 챔피언스리그 A조 원정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동료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유럽배구연맹 공식홈페이지 |
CEV 공식기록을 보면 27득점으로 경기 출전 24명 중 으뜸이었고 ‘브레이크 포인트’도 12점으로 역시 경기 1위였다. ‘브레이크 포인트’는 서브 팀의 득점을 말한다. 팀 개인 득점 합계의 34.2%, 브레이크 포인트 누계의 34.3%를 김연경이 책임졌다.
공격 빈도에서도 59번으로 역시 경기 1위였다. ‘탁월함’으로 분류된 공격 25회도 경기 최다. 탁월한 공격 비중이 무려 42%가 됐다. 팀 전체 공격 시도의 31.9%를 김연경이 했다. 2차례 블로킹은 페네르바흐체 공동 3위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이자 유능한 수비수라는 평가답게 리시브도 18차례 성공했다. 이는 페네르바흐체 3위에 해당한다. 리시브 중에서 ‘긍정적’이 50%, ‘탁월함’이 17%로 67%나 평균 이상으로 평가됐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흐체는 터키리그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 준우승과 여자 CEV컵 우승을 차지했다. CEV컵은 챔피언스리그보다 1단계 낮은 유럽클럽대항전이다.
현재 CEV 여자배구리그 1위는 터키다. 페네르바흐체는 최근 8년 동안 터키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3번씩 차지했다. 해당 기간 챔피언스리그 및 CEV컵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것도 3번씩으로 모두 6차례나 된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서도 2010년 정상에 등극했고 2012년에는 3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페네르바흐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1-12시즌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했다. CEV컵에서도 2013-14시즌 우승을 주도하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CEV컵에서 김연경의 활약은 가히 발군이다. 페네르바흐체는 2012-13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김연경은 지난 2년 동안 소속팀의 우승·준우승을 함께하면서 득점왕·최우수서버·최우수스파이커를 연속 수상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김연경의 위용은 대단하다. 한국이 입상에 실패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득점왕을 석권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9 FIVB 여자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도 한국은 5위에 그쳤으나 득점왕은 김연경의 차지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09~2011·2013년 득점왕에 올랐다. 해당 대회에서 김연경은 2010·2011년 ‘최우수스파이커’이자 2013년 ‘최우수서버’이기도 하다.
김연경 헌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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