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파크, 첫날부터 만원…"이제 경기력이 관건"

↑ 사진=MK스포츠

KT 위즈의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가 공식 개장했습니다.

벌써부터 전문가들에게 리모델링의 성공 사례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직접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홈구장까지 완벽하게 갖추면서 이제 KT에게는 새 야구장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이 남은 듯합니다.

위즈파크가 공식 개장한 지난 14일, 공식 만석 기준 2만석을 모두 채우며 첫날부터 만원사례, ‘대박’이 났습니다.

개방하지 않을 계획이었던 4층 내·외야석까지 모두 개방하고도 입장하지 못한 관중들이 있을 정도로 위즈파크의 첫 번째 경기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신생팀 KT에 애정을 쏟고 응원하는 팬들은 물론, 상대팀 두산 베어스의 원정 팬들, 지역 주민 등 많은 이들이 KT와 위즈파크에 관심을 가지고 야구장을 찾은 결과입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10구단이 창단되면서 ‘축구 도시’로만 알려져 있던 수원 및 경기권 시민들은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KT가 시민들의 이런 관심을 ‘코어팬’층으로 흡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기력입니다.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 히어로즈는 창단 초기에만 해도 “목동에는 원정팬이 대다수다”라는 비아냥을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성적이 오르자 자연스레 팬들이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넥센은 이제는 목동구장을 채울 수 있을 만큼 관중동원력이 향상됐습니다.

프로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지만 신생팀 KT에게 당장의 성적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선수들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조범현 감독과 모든 선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신생팀의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패기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4~5월 수원에는 많은 주말 경기가 배정돼 있습니다.

특히 춥지도, 덥지도 않아 야외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달로 꼽히는 5월에는 5번의 주말 내내 위즈파크서 3연전이 치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