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경험은 역시 소중했다.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하고 지난해 GS칼텍스에게 내줬던 왕관을 2년 만에 되찾기 위해 성큼 다가섰다.
기업은행은 27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22)로 완승을 거뒀다.
↑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 사진=MK스포츠 DB |
이로써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험을 앞세운 기업은행은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도로공사를 꺾고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기업은행은 2년 전 첫 챔프전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GS칼텍스와의 리턴매치에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상대전적 4승2패로 앞섰던 기업은행은 득점(62:45)은 물론 블로킹(11:4), 서브(8:3) 등 모든 부문에서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것은 물론 수비까지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초반부터 도로공사를 거세게 몰아붙인 기업은행은 25-17로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반격에 나서며 2세 초반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10-10 동점을 만든 기업은행은 분위기를 가져가며 김희진의 이동 공격으로 24-17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1점을 내줬지만 데스티니의 강 스파이크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25-18로 2세트마저 따냈다.
상승세를 탄 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내며 11-7로 내달렸다. 이에 맞서
이후 21-21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박정아의 3연속 득점으로 3점차로 달아났다.
니콜의 공격으로 1점을 내준 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강 스파이크가 도로공사의 네트에 꽂히면서 25-2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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