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5선발 경쟁이 스프링캠프 막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앤소니 라나우도는 28일(한국시간)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라나우도는 이날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와 6회 안타 2개씩 허용하며 1점씩 내줬다. 7회말 알렉스 클라우디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 앤소니 라나우도는 이번 시즌 텍사스 개막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라나우도는 선발 후보지만, 시즌 중 어떤 역할을 할지는 오늘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본 뒤 결정하겠다”며 이날 등판이 그에게 중요한 자리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한 듯, 초반에는 부진했다. 1회 크레이그 젠트리에게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내준데 이어 2사 3루에서 빌리 버틀러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2회에는 몸쪽 제구가 흔들리며 마르커스 세미엔을 맞혔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 마크 칸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이후 4회 스티븐 보그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에는 칸나, 루크 카린, 빌리 번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5회까지 순항하던 라나우도는 6회 선두타자 젠트리에게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다음 타자 벤 조브리스트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두 번째 실점했다. 추가 실점 위기였지만, 버틀러를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7경기에 선발로 나와 39 1/3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한 라나우도는 지난 1월 로비 로스 주니어와 팀을 맞바꾸며 레인저스의 일원이 됐다.
한편, 상대 선발로 나온 제시 한도 이날 중요한 등판을 치렀다. 한은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의 1-1 균형을 지켰다. 최종 성적은 5 1/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오클랜드는 개막전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선발로 12경기에 나와 70이닝을 던지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12월 R.J. 알바레즈와 함께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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