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앞둔 야신 “희망 생긴다”고 말한 이유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야신’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화려한 귀환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통해 1군 감독으로서 오랜만에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의 프로 마지막 개막전은 지난 2011년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이니 꼭 4년 만이다.

↑ 김성근 한화 감독이 2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취재진이 오랜만에 개막전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예전과 다른 게 없다”며 특별히 다른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어 “잠도 잘 잤다. 우리가 지금 라인업을 고민하는 팀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며 부상 선수가 많아 밤늦게까지 라인업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자조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한화는 정근우, 송광민, 조인성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지 못하는 상태다.
주전 선수들이 빠졌지만 김 감독은 이내 힘을 얻었다. 두 가지 좋은 징조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꿈이었다. 김 감독은 “김응용 감독이 예비군복을 입고 모자를 거꾸로 쓴 상태로 꿈에 나와 웃음 짓고 있더라”면서 “잘하라는 뜻에서 나온 것 아니겠나”라고 꿈에서 좋은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이제껏 치러온 개막전 승률이다. 김 감독은 “개막전에 진 기억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김 감독의 개막전 승률이 6할8푼8리라는 이야기를 건네자 김 감독은 “그 이야기를 들으니 희망이 생긴다”고 웃었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전력이 약해져 고민하던 김 감독은 두 가지 좋은 징조를 통해 ‘다른 의미의’ 희망을 가지고 개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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